이탈리아 유대인 작가이자 아우슈비츠 수용소 생존자인 프리모 레비의 회고록 『만약 이것이 인간이라면』은 나치의 유대인 박해 상황과 유대인 희생자들의 투쟁 과정을 보여준다. 본문은 아감벤의 생명정치 이론을 활용하여 폭력 통치의 역사적 형태와 패권 지배의 현대적 양상을 밝히고, 폭력과 패권 통제에서 벗어나는 길을 탐색한다. 나치 분자들은 "예외 상태" 하에서 강제 수용소를 세우고 이를 현대 정치의 전형으로 만들었는데, 이곳에서 최고 권력은 유대인을 "벌거벗은 생명"으로 전락시키고 유대인 집단은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으며 깊은 상처를 입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용소의 사람들은 "형식적 생명"으로 생명정치 통치에 맞서 사상 투쟁을 벌이며 수용소의 분리 구조를 깨뜨리고자 했다. 결국 반파시스트 전쟁이 승리하고 소련 홍군이 아우슈비츠를 해방시켜 생존자들은 "예외 상태"에서 벗어났으며, "다가오는 공동체"의 여명이 나타났다. 레비는 이 작품을 통해 홀로코스트 사건을 깊이 성찰하고, 권력이 생명을 도구화하는 메커니즘을 비판하며 평등과 생명 존중에 기반한 인간 공동체 구축에 시사점을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