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에 출판된 『중국문학사』는 임유탕의 사위인 이명이 저술한 작품이다. 이 작품은 영어로 작성되었으며, 서양 독자들에게 중국 문학 발전에 관한 간결한 색인을 제공하려고 시도한다. 글의 문체와 구조에는 기자였던 이명의 특징이 뚜렷하게 드러나며, 간결하고 명확한 서사적 특성을 보여준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이명이 서양에서 유행했던 중국 문학 번역본들을 대량으로 인용함으로써 서양 독자들이 중국 문학의 고전적 기억을 다시 일깨우는 데 도움을 주었다는 점이다. 이러한 기억은 당시 서양 사회가 강하게 기대하고 형성한 정치적 혹은 문화적 기능을 지닌 중국 문학의 이미지와 상당히 거리를 두고 있어, 중국 문학의 독립성과 미학성을 부각시킨다. 이명은 본래 맥락에서 벗어나 개인 취향을 드러냈던 문학 번역들을 다시 역사 속에 끼워 넣어, 우리가 문학과 역사의 관계를 효과적이고 완전하게 사고하는 방법에 대해 숙고하도록 촉구하며, 역사 서사가 야기하는 권력 싸움 문제를 직시하게 한다. 문학사에 기술된 내용은 겉보기에는 매우 반복적이지만, 이명의 사례는 반복 속에도 작가의 강한 개인 의지와 시대적 선택이 관통함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