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처드 빌헬름(Richard Wilhelm, 1873-1930)은 1920년대에 독일로 돌아와 『중국학간』(Sinica)을 창간한 한학 네트워크 구축자이자 중독 학술 교류의 중개자였다. 그는 중국에 머무르는 동안의 생각과 활동처럼, 이 간행물 창간의 목적은 상호 이해를 확대하고 양방향 교류를 촉진하며 중독 관계를 가깝게 하는 데 있었다. 그는 중·독 정치계 인맥을 적극 활용하고 확장하여 간행물 발행에 힘썼으며, 특히 중화민국 정부와의 교섭을 잘 해 중국 공식 후원을 이끌어내 『중국학간』은 독일 내 유일하게 중국 정부의 공식 지원을 받는 잡지가 되었다. 또한 독일 내 중국 유학생 저자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능숙하여 중독 학술 교류에 개성 있는 흔적을 남겼는데, 이는 다른 독일 학자들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점이었다. 『중국학간』을 중심으로 리처드 빌헬름은 중국학(Chinakunde und Chinaforschung)의 내포와 외연을 끊임없이 정의하려 시도했고, 거의 백 년이 지난 후 그의 이러한 노력이 현재 독일의 관련 연구 방향과 맞아떨어지고 있어 그의 학문적 선견지명과 활력을 더욱 드러낸다. 『중국학간』은 그가 구축한 한학 네트워크의 증거이자 중독 학술 교류의 생생한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