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한학 강좌가 설립된 초기, 피넬의 『화도연』 프랑스어 번역본은 학계 한학에서 처음으로 소개된 중국 고전 소설 작품이 되었다. 『아시아학보』 창간호에서 뢰무샤는 이 번역문을 소개하며 이전에 유럽에서 한학이 ‘신비로운 학문’으로 여겨졌던 틀을 깨고 한학을 지식 체계 구성의 층위에 놓고자 했다. 『화도연』 원본의 프랑스 내 출처와 경로를 분석함으로써 초기 중국어 교재가 학계 한학 번역 선택에 미친 영향을 알 수 있다. 또한, 『화도연』 번역은 ‘중국의 도덕 예의’ 구축에 있어 ‘선구자’ 역할을 하였고, 이후 뢰무샤의 『옥교리』 번역에 길잡이 역할을 했다. 본 논문은 『화도연』 프랑스어 번역본을 연구·분석하여 중국 고전 소설이 서양에 초기 전파된 방식을 밝히고, 중서 양 문명의 상호 참조에 학술적 참고를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