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설탕과 차의 소비를 통해 샬럿 브론테의 소설을 해석하며, 물질문화가 제국 담론을 어떻게 '부호화'했는지 탐구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자유무역 제국의 중점이 미주에서 동아시아로 이동한 단서를 추적한다. 동인도 회사가 판매한 중국 차를 우려내고 서인도 제도의 사탕수수를 첨가함으로써, 19세기 중반 영국인들은 제국 의식을 가장 국민적인 '잉글리시 티'에 '융합'시켜 무역, 군사, 정치 등 제국 사업의 여러 측면에 참여했다. 설탕과 차 등의 제국 상품들은 생산과 유통을 통해 글로벌 지정학, 상품 무역 및 담론 실천을 영국 중심의 '소비 지도'에 통합하며 민족 정체성과 글로벌 권력 질서 형성의 핵심 물질 매개체가 되었다. 브론테 소설의 서사적 긴장감은 제국의 무분별한 팽창에 대한 우려, 경계가 모호하게 교차하는 상황에 대한 경계심을 내포하며, 영국인의 '동방'에 대한 일면적 단편과 격리, 공포를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