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아니 에르노는 개인 경험을 사회적 배경에 녹여내어 사회적 차원을 지닌 자전적 작품 『긴 세월』을 창작하였다. 그 중 가장 두드러진 서술 전략은 언어 이미지 서사이다. 에르노는 각각의 이미지를 시대를 구분하는 표시로 보고 그것을 글로 재현한다. 본문은 언어 이미지 서사 전략을 출발점으로 하여, 에르노가 언어와 상징을 통해 심상 전이를 일으키고 독자와의 감정적 공명을 이룬 방식을 분석하며, 그녀의 묘사 기법을 통해 이미지의 객관화를 실현하고 독자와의 정체성 융합을 촉진하는 과정을 설명한다. 이어 ‘자극점’에서 출발하여 독자의 기억을 환기시키고 저자의 기억과 융합하는 기능을 밝힌다. 언어 이미지 서사 전략을 통해 본문은 에르노가 『긴 세월』에서 저자 ‘자아’와 독자 ‘타자’를 융합하여 ‘나는 곧 타자’임을 실현하는 방식을 탐구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